성서의 요나와 동화속 피노키오와의 공통점.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한 채 아버지(신)로부터 도망쳤다. 아버지를 속이고 어울린 친구들에게 배신당했다. 바다에 던져져 큰 물고기 뱃속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리드비나)씨가 성서의 인물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성서 속 등장인물을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들과 접목해 분석하며 흥미있게 성서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한다.
성서의 인물들은 인간 내면 세계의 상징적인 모델로, 고뇌하고 실수하고 때론 비겁하고 기쁠 때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인물들을 통해 결국 우리 각자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
저자인 이씨는 「신학과 심리학의 접목이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월간 생활성서에 이 글을 연재하며 성서와 신학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는 이씨는 미국의 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생활성서/272쪽/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