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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 창립 기념 국제 세미나

입력일 2009-04-11 14:46:08 수정일 2025-07-30 17:20:04 발행일 2000-06-11 제 220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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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평화·종교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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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은 6월 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새 천년과 평화 :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원장=김몽은 신부)은 6월 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새 천년과 평화 :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창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을 비롯해 각 종교의 지도급 인사와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 창립 기념행사를 겸해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 등에서 각국의 분쟁과 국제 평화 문제를 연구해온 스위스 프라이부르 대학교 종교학과 리캬르트 프리들리 교수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유럽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각각 발표했다.

프리들리 교수는 특히 유럽의 수많은 분쟁과 갈등을 정당화하고 촉발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각 종교들 속의 딱딱한 종교성과 「부드러운」종교성의 개념을 제시했다. 논평에 나선 김영경 교수(가톨릭대)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한다면 종교가 분쟁의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천하는 종교만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말했다.

제2주제 발표에 나선 박종화 목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교(교회)의 역할에 대해 남북 대결 구도를 「연착륙 통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북한이 경제적인 빈곤의 구조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목사는 또 통일 시대를 대비한 인적 지도력의 개발을 주요한 과제 중 하나로 지적하고 교회 역시 다양화의 정도를 넘어서는 관용과 포괄성을 지닌 확신 있는 신앙인으로서의 인적 지도력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