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훠꼴라레 본당운동 첫 전국대회 개최

입력일 2019-12-13 16:25:14 수정일 2025-06-11 09:39:14 발행일 1987-10-11 제 1575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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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아공고서 개최
본당공동체에 「일치」를… 
교황 권고후 각 본당에 급속도 확산
제1회 훠꼴라레 본당운동대회가 10월 1일 대전 동아공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훠꼴라레 정신을 본당안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모색해보는 제1회 훠꼴라레본당 운동대회가 10월 1일 오전 9시30분 대전 동아공고 체육관에서 베풀어졌다. 「공동체로서의 본당」을 주제로, 「우린 모두 한 몸」을 부제로 마련된 첫 본당운동대회에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 8백여명이 참가, 훠꼴라레 정신을 본당안에 더욱 깊숙이 침투시켜 본당이 참된 공동체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소명을 다짐했다.

본당운동은 일치를 추구하는 훠꼴라레 운동의 여러가지중 하나로 본당내에서 훠꼴라레 정신을 생활화하는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그들 가운데 예수님을 모시고 본당을 쇄신하며 정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이날 대회는 「끼아라, 본당에 봉사하는 본당운동」 「본당운동의 역사와 확산」 「사업회와 본당생활의 관점들」 강의와 본당에서의 본당운동 사례발표·로마 세계본당 운동대회 영화상영·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사례발표에 나선 몇몇본당 신자들은 『본당이 주일의무나 지키고 아이들을 교리반에 보내고 성사만 받는곳으로 생각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 본당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깨달았고 따라서 서로 돕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본당, 하느님의 자녀들이 사는 가정으로 본당이 변화하고있다』고 본당운동을 통한 열매를 발표했다.

또 파견미사를 주례한 경갑룡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가 신비성·순수성을 잃고 변질돼가고 있다』고 교회의 세속화를 우려하고 명실상부한 하느님의 교회로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교회가 지향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우리 귀에 생소한 이 본당운동은 본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훠꼴라레 정신을 생활하는 사제들 중심으로 이미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의 일부는 당에서 시도되기 시작했다.

생활말씀을 보급, 실천함으로써 훠꼴라레 정신을 모르는 다른 본당 신자들과 신부들이 차츰 이 복음적 사랑의 혁신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본당내 일치의 정신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그룹들이 형성, 확산돼 갔다.

현재 전국 60여개 본당에 생활말씀 그룹이 있고 또 본당운동을 위해 일하는 본당 솔선자·본당 젠들도 태어나고 있다.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소규모적인 전국본당 운동모임이 열린바 있다.

한편 86년 5월 3·4일 로마 바티깐 바오로 6세 강당에서 세계 본당운동대회가 한국을 비롯 전세계 40여개국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바 있고 이자리에 참석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본당내에 훠꼴라레 저인을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이 세계대회 이후 본당운동은 여러 본당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