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안에 한형제” 깊이체험 대구ㆍ광주관구 8천여단원 참석
이땅의 평화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일치와 신뢰회복일환으로 마련된 「레지오 마리애 우정의 날」행사가 5월 5일 오전11시30분 경남 하동군 송림에서 대구ㆍ광주관구 레지오 단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아래 마산레지아(단장ㆍ이무도) 주관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제1부 평화의 미사 제2부 평화의 인사 및 우정의 시간으로 진행됐는데 이날 참석한 영ㆍ호남신자들은 남이 아니라 서로 한형재ㆍ자매임을 깊이 깨닫고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임 마산교구장 장병화 주교 주례, 성직자 22명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제1부 평화의 미사에서 마산교구 레지아 지도 이윤호 신부(남성동주임)는 강론을 통해 『지리산 정기가 흐르는 하동에서 영ㆍ호남신자가 한데 어울려 한마당 신앙대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깊은 일』이라면서 『우리가 만나자 마자 금방 한 공동체임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다정한 이웃이며 전정 하나』라고 강조, 그리스도께서 맺어준 가장 가까운 이웃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렁찬 팡파르와 함께 레지오 단기입장으로 시작된 제2부 평화의 인사 및 우정의 시간에서는 서로 두손을 마주잡고 뜨거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광주세나뚜스 지도 조철현 신부(저전동 주임)는 격려사를 통해 『사랑이 있는 곳에 진정한 평화가 있다』면서 『하느님이 주신 평화를 우리의 우정으로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또 조신부는 『민족의 일치ㆍ참다운 평화가 있기 위해서는 우리의 회개와 보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갈라진 형제가 일치되도록 레지오 단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8천여명의 레지오 단원들은 『…남누리 북누리 서누리 동누리를 온몸으로 얼싸안아 하나되어 보련다』는 내용이 남긴 「우리의 선언」을 발표,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우정의 시간에서는 마산교구 진해 여좌본당 하상바오로 회원으로 구성된 「벚꽃마당」이 특별출연,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 행사를 절정에 이르게 했으며 「화개장터」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레지오단원들은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