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제부터 서로 무시하기 시작하였을까? 그리고 왜 서로 무시하게 되었을까? 가진자는 못가진자를、유식한자는 무식한자를、건강한 사람은 병약한 사람을、힘과 권력을 가진자는 그것이 없는자를、패거리는 외톨이를 무시한다.
겉으로 친절하면서 속으로는 무시하는 거만한 사람、건성으로 인사하고 마음으로 상태를 얕보는 사람들、모두가 외경(畏敬)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 자들이다.
국민은 왜 정권가진자를 무시하고 정권가진자는 왜 국민을 무시하게 되는것일까? 국민의 민도가 낮아서인가? 아니면 정권을 쥔 사람들이 국민 무서워 할 줄을 몰라서일까? 방청객은 왜 법정을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으며、학생들은 왜 검사에게 야유를 하였는가? 누가 누구를 무시하든 오늘 우리 사회는 사람을 외경할줄 모른다.
서로 무시하는 태도를 버리자. 남보다 더 힘과 권력이 있다고、더 많이 가졌고 더 많이 알고 남보다 뒷 배경이 더 든든하다고、남보다 더 정의롭고、더 선하며、더 동정심이 많다고 사람을 무시하지 말자.「고까짓것!」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지 말자.
<8월18일자 대구대교구보「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