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치유의 손에 은총을”
간호사들이 한 명씩 양 손바닥 위에 성유로 축복을 받는다. 이어 다시 두 손을 모아 안수를 받는다. 이들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전해명)에 입사한 지 1년된 간호사들이다.
손 축복식은 간호사들이, 그들의 손이 ‘생명을 살리는 치유의 손’임을 되새기고 따뜻한 손길로 환자의 육체적 질병과 마음 속 고통까지 치유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하는 예식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5월 16일 병원 마리아홀에서 새내기 간호사 돌잔치와 손 축복식을 마련하고, 간호사들의 손에 주님의 은총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병원이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새내기 간호사들을 위한 행사를 공식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새내기 간호사들을 위한 행사는 부서별로 진행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전해명 병원장과 영성부원장 이상훈 신부를 비롯해 간호사 60여 명이 참가해 후배 간호사들을 함께 격려했다. 이날 손 축복식에서 간호부장 임성자 수녀는 간호사들에게 성모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꽃 화관을 씌워주기도 했다. 또 남자 간호사 2명에게는 화관 대신 가슴에 맵시꽃을 달아줬다. 맵시꽃을 단 박창훈(베네딕토·26) 간호사는 “제 손이 거룩해지는 은총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따뜻한 손길로 모든 환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간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슬기 수습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