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4회「가톨릭 가요대상」에「우리는」작사ㆍ작곡한 송창식씨

입력일 2014-12-22 20:55:16 수정일 2014-12-22 20:55:16 발행일 1985-02-24 제 1444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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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상은 양희은씨가 받아
가요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참다운 가치관을 심어주는 작사ㆍ작곡자들을 격려、보다는 사회건설에 기여하는 제4회「가톨릭 가요대상」의 영예는「우리는 」을 작사ㆍ작곡한 송창식씨에게 돌아갔으며 공로상은 가수 양희은씨가 받았다.

지난 2월 14일 오후 3시 명동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교육관에서 원종배(KBS아나운서ㆍ시몬)씨 사회로 거행된 시상식에는 매스콤위원회 담당 나길모 주교을 비롯、총무 나궁렬 신부와 「가톨릭 가요대상」의 산파인 반예문 신부 및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오지영 신부 등 교계 및 가요계인사 등 2백여명이 참석、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가수가 아닌 창작자로서 두번째 가요대상을 수상한 송창식씨는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일에서 두번이나 상을 타게돼 너무 기쁘다』며『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가수 양희은씨가 제3회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양희은씨는 수상소감에『제 노래를 만들어준 친구들이 타야할 상』이라고 겸손해하면서 앞으로 청소년을 위해 더 많이 일할 것을 약속했다.

공로상은 지난 83년부터 그늘에 가려진 곳에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가수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이날 트로피를 수여한 매스콤위원회 담당 나길모 주교는『오늘날 대중음악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막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 『오늘의 수상자들이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에 기여해 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매스콤위원회를 담당했던 김수환 추기경도 자리를 함께하고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는 참으로 귀한것』이라며『마음에 와닿은 아름다운 노래로 이상 정신을 널리 전파해줄 것』을 수상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81년 6월 20일 제정된「가톨릭 가요대상」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현대가요의 중요성을 감안、가수가 아닌 작사ㆍ작곡가 등창작자들에게 트로피와 부상、1백만원을 수여하는데 올해에는 「청소년의 해」를 맞아 전국 1만명의 젊은이들이 앙케이드로 수상곡을 선정토록 수상곡을 선정토록 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가톨릭 가요대상」제정에 숨은 공로자인 반예문 신부의 생일을 시상일로 선정한 매스콤위원회은 이날 시상식에 이어 반예문 신부의 58회 생일잔치를 마련、시상식 참석자들이 하객으로 동참하는 등 훈훈한 시간으로 이어졌다.

◆가요대상수상곡「우리는」가사

1절

우리는 /빛이 없는/어둠속에서도 찾을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라도 느낄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없는 침묵으로도 말할수 있는 우리는 /마주치는 눈빛하나로 모두 알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기나긴 한세월을 기다리어 우리는 만났다/오 바로 이순간 우리는 만났다/이렇게/이렇게이렇게 우리는 연인

2절

우리는/바람부는 벌판에서도 외롭지 않은 우리는 /마주잡은 손끝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기나긴 겨울 바람에도 춥지 않은 우리는 /타오르는 가슴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수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함께 지냈다/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지녔다/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다/이렇게/이렇게이렇게 우리는연인/이렇게 이렇게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