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이기명 신부(원로 사목자) 은퇴미사가 15일 오전 11시 서울 혜화동 대신학교 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동료 및 제자 사제들과 신학생, 은인 등 5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미사를 함께 집전한 염 추기경은 “이기명 신부님을 생각하면 항상 신학교가 떠오를 만큼 평생을 사제 양성에 힘썼다”고 말했으며,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는 “신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사제의 모범적 삶을 보여준 스승”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신부는 답사에서 “신학생들을 엄하게 가르쳐 미안하기도 하다”면서도 “평생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기명 신부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사제품을 받은 뒤, 소신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시흥동본당 주임, 명동본당 수석신부를 거쳐, 봉천동·혜화동·양재동·암사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이 신부는 특히 대신학교 교수, 지도 신부, 원감, 신학원장 등으로 재직, 47년간의 사제 생활 동안 무려 32년을 신학교에서 봉직하면서 신학생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또 교회 관련 사료들을 수집·정리하고 가톨릭대 박물관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