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서울대교구 이기명 신부 은퇴미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4-03-18 04:32:00 수정일 2014-03-18 04:32:00 발행일 2014-03-23 제 2887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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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사제 양성에 힘쓴 ‘모범적 스승’
이기명 신부는 15일 대신학교 성당에서 은퇴미사를 봉헌, 사제 양성에 평생을 바쳤던 지난 삶을 마무리했다.
서울대교구 이기명 신부(원로 사목자) 은퇴미사가 15일 오전 11시 서울 혜화동 대신학교 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동료 및 제자 사제들과 신학생, 은인 등 5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미사를 함께 집전한 염 추기경은 “이기명 신부님을 생각하면 항상 신학교가 떠오를 만큼 평생을 사제 양성에 힘썼다”고 말했으며,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는 “신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사제의 모범적 삶을 보여준 스승”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신부는 답사에서 “신학생들을 엄하게 가르쳐 미안하기도 하다”면서도 “평생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기명 신부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사제품을 받은 뒤, 소신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시흥동본당 주임, 명동본당 수석신부를 거쳐, 봉천동·혜화동·양재동·암사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이 신부는 특히 대신학교 교수, 지도 신부, 원감, 신학원장 등으로 재직, 47년간의 사제 생활 동안 무려 32년을 신학교에서 봉직하면서 신학생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또 교회 관련 사료들을 수집·정리하고 가톨릭대 박물관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