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문동본당(주임 인완식 신부)이 12월 2일 대림 첫 주부터 ‘신앙의 해’ 본당 실천사항을 마련하고 신자들의 신앙의 해 살기 독려에 나섰다.
본당 측은 우선적으로 미사 전례 때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등을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성경읽기와 강의’를 실시하고 ‘면담 고백성사’ 시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성전 성체 조배’ 등으로 신자들이 보다 말씀과 신앙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보편교회가 미사의 공식 신앙문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특별히 성삼교리를 상세하게 고백하고 있다는 면에서 하느님에 대한 이해를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는데, 이런 측면에서 신앙의 해 동안 신자들이 미사 전례 때마다 신앙의 핵심 내용을 고백함으로써 익숙해짐을 통해 신앙의 의미와 기초를 보다 깊게 한다는 취지다.
인완식 주임 신부가 직접 진행하게 될 성경공부와 강의는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그에 대한 해석들을 묵상하고 나눔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3년에는 구약성경을, 2014년에는 신약성경을 다룰 예정이다.
인 신부는 “미사 때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사용하는 것이 신앙의 기초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성경 공부는 거름을 주는 의미”라고 했다.
신앙의 해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8~9시에 진행될 면담 고백성사는 우선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고백성사를 하고 싶다’는 신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성사를 통해 기도와 전례, 영성 그리고 생활 실천적인 면에서 신자들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성찰하고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으로 준비된다.
성전 성체 조배 실시는 상가 건물에 있는 본당 특성상 성전이 잠겨 있는 상황이 많은 것을 고려해, 신자들이 성전에서 성체 조배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본당 측은 신앙의 해 기간 동안 매일 오전·오후 각 1~2시간씩 성전을 개방, 성체 조배 봉사자들을 통해 신자들이 자유롭게 성체조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 신부는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신앙도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신앙의 해를 맞아서 신자들의 신앙적 기초를 다치고 성숙을 도모하면서 현재의 신앙 생활도 살피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