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애경 옮김/김혜경 감수/384쪽/1만5000원/가톨릭출판사
“만약 당신이 선교사이고 선교정책에 문제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세계의 3/4 이상인 이교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려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선교사보다 앞서 가신다」의 저자 빈센트 J. 도노반 신부는 먼저 그리스도교와 이교도의 관습에 대한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도노반 신부가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한 과정과 선교사의 몫을 생생하게 담은 일종의 보고서와도 같은 책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부터 선교 교재로 적극 활용될 정도로 선교신학 분야에서 중요한 서적으로 꼽힌다.
도노반 신부는 마사이족 선교 체험을 바탕으로, 바오로 사도의 선교 형태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구현한 새롭고 젊은 교회, 개별 교회로서의 그리스도교 미래상을 제시한다.
선교사는 하루라도 필요 이상으로 머물지 말아야 하며, 교회 건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살아있는 성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선교사는 각 민족의 문화를 존중, 그 민족이 스스로 복음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