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원로사목자·은인 위한 노인 전문 요양센터 운영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1-12-27 05:57:00 수정일 2011-12-27 05:57:00 발행일 2012-01-01 제 277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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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위해 헌신한 이들의 편안한 쉼터
지동본당 주임 이정우 신부와 이원삼 총회장이 교구청 3층 접견실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예방,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교구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와 관리국장 송병선 신부도 함께 자리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원로사목자와 교구 원로은인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을 운영한다.

수원교구는 고령화시대, 사목적 지원 노력의 하나로 지난 2006년부터 노인 요양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교구는 1월 1일자로 ‘성 루카 노인 전문 요양센터’ 운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교구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가 임명됐다.

특히 센터는 평신도들의 기증을 통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기존에 ‘녹십자 노인 전문 요양센터’를 운영하던 김경애(마리아)·성태표(요셉) 원장 부부는 이 시설이 보다 뜻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근 시설 전체와 운영권 등을 수원교구에 기증했다.

수원교구는 이 센터를 기존과 같이 일반인들을 위한 시설로도 개방하며, 앞으로 증축을 통해 원로사목자와 수도·성직자들의 부모, 소외된 노인 등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수원교구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는 “교구는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사목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의 하나로 노인 전문 요양센터 설립을 계획한 바 있다”며 “앞으로 ‘임종자의 집’ 설립 등도 연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노인사목의 틀을 지원하고, 원로사목자들과 은인들도 보다 전문적으로 돌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신부는 “이 시설 운영을 통해 교구민 전체가 노인사목에 더욱 관심을 갖고, 특히 본당 차원에서도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 등을 돌보는데 보다 구체적인 배려를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센터 축복식은 오는 1월 12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42-5 현지에서 봉헌된다. 센터는 병상 70개 직원 4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한편 수원교구 지동본당(주임 이정우 신부)은 최근 ‘성 루카 노인 전문 요양센터’ 운영기금 5억 원을 교구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용훈 주교는 “그동안 원로사목자들과 교구 은인들의 노후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며 “앞으로 요양센터에서는 원로 신부와 은인들의 평안한 노후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주교는 “지동본당이 봉헌한 기금으로 센터 운영에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이번 기금 전달이 교구 사제 복지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협조를 모으는 긍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지동본당 주임 이정우 신부는 “요양센터가 성당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자들이 봉사도 꾸준히 다니고, 본당에서도 매월 환자들을 위한 봉성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센터가 교회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