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1천여 명 참석 「서로간의 사랑」체험ㆍ다짐
96년 여름 마리아 뽈리가 7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충남 괴산군 청천면 소재 보람원에서 「서로간의 사랑」을 주제로 열렸다.
전국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가톨릭신문사 사장 최영수 신부 등 10여 명의 사제들이 전 일정을 함께 하면서 진행된 이번 마리아 뽈리는 3일동안 매일미사, 주제에 대한 담화와 경험담 발표, 11개 그룹으로 나눠진 워크숍과 마리아 뽈리 축제 등을 통해 서로간의 사랑을 체험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특히 둘째날 저녁 8시부터 거행된 축제는 11개 그룹의 워크숍 작업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필리핀의 민속춤, 스페인의 시와 그림과 음악, 이태리의 스파케티 만들기, 우정출연한 오스트리아 두 사제의 요들송 등은 마리아 뽈리의 국제성을 실감케했고 우리 장단의 춤과 사물놀이공연은 마리아의 도시민 전체를 하나로 결속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병호 주교는 제3일째 주일미사 강론을 통해 전날 축제 중 스파게티 만들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그안에 들어가는 양파, 마늘, 치즈 등 각 재료들이 불에 달구어지고 서로 융화돼 각자의 모습이 사라질 때 전혀 새로운 모습의 스파게티가 되듯이 도시에 속한 사람들부터 자신을 희생하고 죽이는 삶을 살 때 이웃과 사회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