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올웨이즈(Alaways)」를 함께 시청하며 신앙적 가치들을 찾아내는 영화 포럼 피정이 열리는가 하면 영어로 성서 강의를 듣고 묵상하고 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 안의 만남을 시도하는 등 수도회들이 마련하는 피정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같은 피정 모습은 젊은이?현대인들의 감각에 맞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신앙을 접목시키는,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도직 활동의 한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프란치스코 의료봉사 수녀회(분원장=우스자카 스애코 데데오 수녀)가 지난 8월부터 매월 셋째 주일 서울 서대문 양성의 집에서 실시하는 「짧은 성소 영어 피정」은 피정이 시작되면서부터 모든 진행이 영어로 이루어진다.
자기 소개 순서를 시작으로 1시간 가량의 성서 강의를 듣고 묵상시간과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짧은 일정이지만 참석자들은 영어로 듣는 복음의 내용들과 영어 미사 등을 통해 새로운 언어로 만나는 하느님을 체험한다.
이같은 영어피정은 젊은이들이 주님 안에서 진정한 자신의 성소를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런 면에서 최근 한국 젊은이들이 관심 갖는 분야를 찾던 중 「영어」를 통한 하느님 체험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
피정 강사로 참여한 안토니 바람 신부(오블라띠회)는 『젊은이 사목을 활성화 하기 위한 차원에서 수녀회와 함께 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수도회 서울 한남동 피정의 집에서 열리는「영화와 함께 하는 하루 피정」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상을 통해 신앙인의 삶과 자리를 찾아보는 기회다. 일반인들에게 개봉된바 있는 영화들 중에서 작품을 선정, 함께 영화를 시청한 후 포럼시간을 갖고 영화를 통해 제시된 영성적 가치들에 대해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피정 실무를 맡고 있는 황광우 신부는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영상들 속에서 좋은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신앙적 내용들을 찾아 삶안에서 묵상해보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