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나봅시다] 63세 교리교사 마달천 씨

입력일 2017-04-24 20:51:12 수정일 2017-04-24 20:51:12 발행일 1992-03-29 제 179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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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신앙 가르치고파”
“주일학교 에 대한 이해 커졌으면”
『진작 못한 것이 후회될 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마음에 새겨 기쁜 마음으로 믿음을 다질 생각입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로 올 3월 신학기부터 주일학교 교사활동을 시작한 대구 상동본당 마달천(요셉ㆍ63)씨.

『젊은 교사들과 함께 교안 등을 준비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장년층으로서 다소 힘든 점이지만 내 스스로 신앙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인다.

마달천씨가 교리교사 활동을 결심하게 된 것은 젊은이 위주의 교리교사회에 장년층이 함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본당 주임신부의 권유에 신앙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보자는 자신의 생각이 보태지면서 였다고.

금년 2월 개설됐던 29차 교구교사학교를 수료, 교리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춘 마씨는 현재 고등부 2학년을 맡고 있는데 학생들의 교리지식 수준이 무척 얕다는게 그간의 수업 소감이다.

진취적이고 개성이 뚜렷하고 모든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 청소년들에게 조심스러움과 약간의 두려움까지 느껴진다는 마씨는 이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자신부터 젊어져야 할것 같다고 전한다.

앞으로 그가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신앙의 실천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마씨는 교리수업이라는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만큼 자신이 먼저 하느님사랑을 실천, 그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주일학교 기피현상을 염려한 마씨는 부모ㆍ학생 모두 교리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는데 특히 부모들의 주일학교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