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血(출혈) 甚(심)했으나 奇蹟的(기적적)으로 蘇生(소생)
【마드리드=NC】 『사베리오 전교회 소속 이태리 출신 알페오 에말디 신부는 말할 때마다 무척 힘들어합니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 그로부터 고해비밀을 알아내려는 공산주의 관리들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당하게 되자 옥중에서 자신의 혀를 끊었던 것이다.』라고 그와 회견한 「마드리드」의 한 신문기자가 전했다.
당년 62세의 에말디 신부는 26세의 젊은 사제로 중국에 파견되었었다. 1950년 그는 공산군이 침입할 때까지 천진(天津)에서 전교하고 있었으며 특별히 레지오 마리에 지도신부로서 그의 업적은 혁혁한 것이었다. 공산당이 침입하자 그는 곧 공산주의자들 눈에는 큰 위협일 수 밖에 없는 마리아 군단(레지오 마리에)의 「두목」으로 또 그의 레지오 마리에 회원들이 연평균 1천7백명의 영세자들을 애게한 중요죄목으로 체포되어 감금되었다. 1951년 11월 16일부터는 공산주의자들은 무엇보다 사제가 고해를 통하여 무슨 비밀연락을 하는지 알기위해 모진 고문과 함께 그를 수없는 심문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에말디 신부는 그들에게 고해비밀은 죽는 한이 있어도 누설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것은 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정직한 사람에겐 비밀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막무가내였다. 그들은 며칠을 두고 계속 고문과 심문을 거듭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에말디 신부는 이 계속되는 모진 고문으로 자기 심신이 약해져서 혹시나 고해비밀을 무의식중이라도 누설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잠겼다. 『차라리 내가 벙어리가 되면 나는 끝까지 고해비밀 수호에 충실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되풀이한 나머지 그는 드디어 어느날 혼자 있는 틈을 타서 스스로 자기 혀를 끊어버렸다. 심한 출혈로 그는 오랫동안 사경에 빠져있었다. 당시 그를 치료한 의사도 그후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의사들고 에말디 신부가 소생하게 된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