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성체」.
무척이나 가슴 설레이며 기다리던 날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받은 세례와 첫영성체이기 때문이다.
미사시간에 다른 아이들이 일어나서 영성체하러 나갈 때 마다 나의 허전한 마음은『주님, 나도 어서 빨리 주님을 내 몸속에、내 마음 속에 깊이 모시고 싶습니다. 어서 저에게로 오셔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나를 감싸주십시오. 나의 몸과 마음이 주님과 함께 일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하며 간절히 기도드렸다.
주일미사 시간마다 나는 항상 구경꾼인 것만 같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이젠 나의 이러한 마음이 다 없어지게 되었다. 첫 영성체를 하였기 때문이다.
첫 영성체 교리를 배우는 동안 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리시간 마다 성당에 나오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마지막 교리 시간이 끝나고 성당안에 모이자, 수녀님께서는 첫 영성체를 하면 미사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례하고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기도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셨다.
첫영성체를 한 나는 무척이나 기쁘고 기분이 좋았다.
나도 이제 하느님의 자녀로서 주께서 나를 지켜보실 때 기분이 좋으시도록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