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각 성당에도 “수마”

입력일 2019-07-09 10:14:22 수정일 2019-07-09 10:14:22 발행일 1990-09-16 제 172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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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극심… 광명ㆍ정남ㆍ남양본당 등
사상 최악의 집중폭우로 수많은 인명ㆍ재산피해가 연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부 지방 각 성당 및 신자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수원교구의 경우 12일 정오 현재 전화ㆍ교통두절로 정확한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명본당이 성당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보일러 등 시설물피해가 1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에 위치한 정남본당의 경우 3년전 1천2백여만원을 투입, 축조한 축대가 무너지는 등 교구청에 보고된 피해상황이 12일 오전 현재 5~6개 본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원교구 남양성지는 성지 입구다리가 유실되는 등 성지내 하수구ㆍ화장실 등 시설물이 파손돼 1억여원의 재산상 피해를 본 것으로 12일 본사에 알려왔다.

광명본당의 경우 본당관할 8천여 신자 중 3천여명 이상이 수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정남본당은 축대가 무너진 것은 물론 성당ㆍ사제관에 물이 들어 찾으며 본당주임 박건순 신부는 교통두절로 11일 교구사제평의회에 참석치 못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개봉ㆍ풍납 등 지역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화불통 등으로 본당 피해상황의 직접확인이 어려운 설정이다.

12일 아침 행주대교 북단제방이 무너지면서 한강이 범람, 서울대교구 관할지역인 경기도 고양군 일대가 침수되면서 일산본당과 원당본당 등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지역인 목동본당은 11일 인근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본당 차원의 임시수해 대책반을 마련, 빈첸시오회원 및 신자들을 중심으로 라면과 같은 비상식량을 수재민에게 전달했다.

한강본당은 침수지역인 용산동 구역에 구역장들을 파견,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 피해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서울대교구내 각 본당들은 임시수해대책반 등을 구성, 수재지역 신자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수해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절두산 세계 성체대회기념관은 이번 폭우로 발생한 수재민의 고통에 동참하는 뜻으로 예정된 바자회 행사를 순연했다. 또한 백석 인천교구묘지도 189기가 유실돼 교구 사무처는 유족들에게 긴급히 통보하고 있다.

원주교구는 영월ㆍ평창지역과 단양ㆍ매포지역의 수해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구 전사제들이 본당 관할지역을 돌며 피해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영월지역은 읍내 전체가 물에 잠겨 있어 피해 정도가 심각하고 매포지역에도 한일시멘트 입구에서 시장까지 물이 차있으며 신자들 중 12가구가 침수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