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년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는 본당활성화의 핵심적 세포조직이라 일컫는 「구역 반모임」의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더욱이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전국 각 본당의 기존 반모임 활동을 점검하고 조직ㆍ 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구역 반모임을 전교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이끄는 전교전략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구역 반모임 활동은 기도로 시작, 기도로 끝맺는 정기모임을 통해 이웃의 경조사 참석ㆍ새신자 및 예비신자 인도ㆍ본당 및 교구소식 전달 등 드러나지 않는 활동으로 본당의 뿌리 역할을 다해 오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역 반모임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과 대도시 본당의 경우 전입신자와 신영세자의 이질감과 소외감을 덜어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와 함께 비신자 이웃들에게 훈훈한 인정을 베풀며 모범적인 건실한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에는 무척 부족했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최근 개최된 CCK 전국사목국장회의에서 주요 의제중 하나로 효율적인 구역반장교육에 대해 깊이 논의할 정도록 구역반모임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구역반 모임 활동방향은 기존활동과 더불어 대사회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자치시대, 지방화시대를 살고있는 한국교회의 각 본당 구역반모임활동은 지역문제, 마을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신자 개개인이 지역주민의 일원으로서 보다 나은 지역공동체 건설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자연환경 보전운동에도 구역반모임을 활용, 각 본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폐건전지 수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천교구의 경우 일부 본당이 각 구역별로 페건저지수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있다.
이와함께 농산물직거래운동에 있어서도 단순히 주일미사참례 신자 대상의 기존활동을 탈피, 보다 적극적인 반모임활동으로 전개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도 일선 사목자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다른 구역반모임 활동으로는 턱없이 비싼 여성의류제품이나 장난감등 주부용품과 어린이용품 등의 가격인하운동을 벌이거나 신자(반원)들끼리 물물교환 또는 서로 나눠쓰는 근검소비절약운동도 함께 벌여볼만한 반모임운동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구역반모임 활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교육이 선행되애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효율적인 구역반모임을 위해서는 평신도지도자 발굴과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전제가 뒤따르는 만큼 교회당국의 적극적인 구역반장교육이 기대되고 있다. 「전신자의 전교사화」를 목표로 장기적인 구역반모임 활성화대책 수립과 함께 각 교구 실무자들간의 정례모임을 통한 사호정보교환도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