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쓰레기의 문제는 현대문명의 문제이면서 우리 생활양식의 문제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그런 시대이다. 삶 전체가 인스턴트화하고 있다. 기다릴 필요가없다. 돈만 내면 무엇이나 손에 넣을 수있다. 자동판매기처럼 새것을 추구, 편리성, 간편성, 청결한다 등의 이유로 일회용품이 급증하고 있고, 이것은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
예를 들자. 화장지, 나무 젓가락, 생리대, 기저귀, 음료수컵, 음식용기, 컵라면 등등. 그러나 일회용품에는 표백제, 형광 표백제 등이 사용된다. 문제이다. 형광 표백제를 사용한 냅킨 대신에 손수건은 어떨가?
이러한 생활쓰레기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두산전자의 페놀사건 등), 썩지않는 플라스틱 쓰레기,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창고에 그냥 쌓아둔 핵 쓰레기, 의료 쓰레기는 얼마나 위험한가? 현대 첨단과학 즉 하이테크가 만들어내는 모든 쓰레기를 어찌해 볼도리가 없다. 속수무책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도 늙고, 병들고, 이용할 가치가 없으면 쓰레기로 버리는 풍토, 청춘만, 젊음만 숭배하는 광고, 장애자들이 거부되는 인간경시, 쓰레기 문제는 인간의 문제가 아닌가?
지하자원에 의한 현대의 문명은 비순환, 비생산에 기초함으로써 그 몰락을 면할길이 없다.
머지않아 썩은 냄새를 뿜으며 문명은 무너질 것인가? 공업사회가 붕괴될 것인가?쓰레기에 묻히는 현대문명의 탈출구가 과연있는가?
현대문명은 자연을 거부하고 있다. 생태계의 순환을 무시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도 자연 생태계의 순리에 의거하지 않은 공업적 문명의 필연적 산물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 생명으로 돌아가자. 문명관을 바꾸자. 재생, 순환에 의한 생활양식으로 바꾸어 나가자. 소비를 전제로 하되 재활용과 순환도 전제로 해야 하는 삶의 양식을 선택해 나간다면 쓰레기문제를 해결해나갈 수있다고 본다.
이를 테면, 집에서 종이 뒷면도 사용하고, 우편광고물도 모아두고 신문도 재활용하는 것이다. 우유팩도 깨끗이 씻어서 오려가지고 카드를 어린이에게 만들게 하고 딱지도 만들고, 하여튼 되살릴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음식물찌거기는 퇴비로 사용하고, 화장실에 등이 두개 있으면 하나만 사용하고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안쓰기 위해서 젓가락 담는 곽을 만들어서 딱 꽂고 다니자는 것이다. 화장지 안쓸려고 반드시 손수건을 사용하고 소위 생태학적인 삶이다. 그래서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리 싸이클링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