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지인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 제주교구 성 이시돌 피정센터(관장 임피제 신부)는 관광을 겸한 피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 이시돌 피정센터는 지난해 9월 20일 신관건물을 완공 한꺼번에 3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 본격적인 피정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성 이시돌 피정센터는 일반신자들이 관광을 위해서도 제주도를 많이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 관광을 겸한 피정 프로그램을 개발 했는데, 서울·인천·수원 등지의 수도권은 물론 부산·마산 등지의 신자들도 피정에 참가하고 있어 성 이시돌 피정센터의 피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
한 달에 두 번씩 실시하는 피정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첫째 날은 오전 9시 경에 피정자들이 피정센터에 도착하면 방 배정과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피정에 들어간다. 둘째 날은 아침미사를 봉헌한 후 관광을 한다. 셋째 날은 오전 7시 미사로 시작, 종일 피정을 한 후 마지막 날에는 이시돌 목장 견학 및 시내관광 등을 한 후 오후 5~6시 경에 귀가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이처럼 3박4일의 일정 중 이틀간의 피정에는 매일미사와 나눔의 시간, 5번의 강의와 토론, 야외 십자가의 길 기도, 매일 묵주의 기도, 양로원 방문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관광 첫날은 중문단지를 비롯한 서귀포일대의 관광지와 5·16도로, 성산포를 돌아 제주시를 거쳐 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와 마지막 날에는 민속박물관과 이시돌 목장, 한림공원, 용두암 등을 둘러보고 서귀포 시내를 관광하는 코스로 짜여 있다.
제주교구의 관광 사목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성이시돌 회관 피정센터의 피정은 피정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1회 피정에 보통 90명 정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접수를 받고 있다. 피정 신청은 가족단위 혹은 개인 단위로 하면 되는데 참석자들은 대부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오히려 화합은 더 잘된다고 한다.
성 이시돌 피정센터는 피정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제주교구의 성지순례도 포함할 계획. 제주교구의 성지는 관덕정, 황사평 및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의 묘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직까지 이곳에는 진입로가 좁은 관계로 단체 순례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이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성 이시돌 피정센터 상주 책임자인 김마태오(50세)씨는 “피정의 프로그램 속에 성지 순례까지 포함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면서 더 좋은 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정에 참가하는 이들은 여성신자가 80%정도 차지하며, 젊은이들도 30% 정도. 3박4일간의 피정 참가 신청비는 15만원 가량. 앞으로 성 이시돌 피정센터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피정을 전국적으로 확산, 실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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