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김상덕, 지도 김승오 신부)는 최근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 생명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독극물로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자연생태계를 무차별적인 죽음의 위기로 내몰고 있는 두산 등과 같은 악덕기업의 행위는 전 국민의 이름으로 이 땅에서 규탄되고 추방돼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농민회는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데도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망각한 채, 사건을 왜곡·축소하고 있다”고 개탄,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한잔조차 제대로 공급할 수 없는 이 정부아래서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가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고 반문했다.
농민회는 “환경권은 모든 국민이 생존을 위해 누려야 할 1차적인 기본권리”라면서 “당국은 경제성장보다도 자연생태계 환경보존을 통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정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최근 확대되고 있는 골프장 개발과 그린벨트 완화조치는 당장 원상으로 회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송홍철 신부)는 최근 두산전자(주)의 페놀불법방류로 인한 낙동강 오염 및 수돗물파동사건과 관련한 설명서를 발표, “재벌기업의 파렴치한 상혼과 환경보전에 대한 정부당국의 무관심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금년 광주대교구의 사목지침인 ‘생명을 보전하는 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발표한 이 성명서에 따르면 “페놀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대구시민과 영남지역주민들의 고통에 마음으로부터 함께 위로를 드린다”고 전제 “세상의 혼란과 무질서, 공해로 인한 자연과 생태계파괴의 책임이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있음을 통감하다”면서 “공해피해보다 경제적 양적성장에만 몰두해 왔던 가치기준을 반성해야 하며 동시에 생명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관 확립과 생산, 생활양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도 중금속과 생활폐수로 오염됐으며 목포에서는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광양만도 페놀로 오염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