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연수원」인가 청소년 인성교육장 “각광” 6천 평 부지에 각종 시설 완벽 구비…15일 개관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제주「젊음의 집」(원장=최정희 수녀)이 청소년 대상 전문 사회교육기관으로 벌써부터 그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 젊음의 집은 광주 창원 등지에서 청소년 교육 사목에 헌신하고 있는 살레시오 수녀회(관구장=김애라 수녀)가 제주도 교육청과 제주교구 측의 긴밀한 협조 지원하에 청소년 인성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교육 기관이다.
작년 10월 제주도 교육청으로부터 도내에선 최초로「사회교육 연수원」인가를 받은 젊음의 집은 지난 5월 공사에 착수, 현재 교육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개관만 남겨놓은 상태다.
제주도 내에는 현재 학생예절 교육관, 탐라교육원, 푸른 학생의 집 등 청소년 수련시설이 다수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시설 대여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젊음의 집이 자체적으로 실시할 인성 및 사회교육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젊음의 집은 우선 학기 중에 매주 2개 학급씩, 연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간의 인성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도 내에 58개 중·고교에 5만8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약 5년 동안 학생들이 한 번씩 인성교육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또 수학여행의 폐단을 없애고 관광과 교육을 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사제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교육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들과 교사 등 청소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연수)도 마련,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며 본당 사목위원이나 레지오 단원 피정 장소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젊음의 집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에 걸맞게 최신 교육 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천여 평의 부지에 수녀원(관리동), 대강당, 침실 2개 동, 부대시설 등 모두 5개 동(건평 1천30여 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시청각 장비 및 앰프·조명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대강당은 1천여 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고 침실 동에는 교사실을 포함 10~15명이 이용할 수 있는 10개의 방과 소강당(2개 학급 수용 가능)이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삼뫼소「은총의 동산」은 기도와 명상 장소 산책로로 활용된다. 젊음의 집은 차후 본관 앞 약 1천여 평의 공간에 민속씨름장과 각종 구기 경기장, 캠프화이어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살레시오회 소속 4명의 수녀가 파견돼 있으나 앞으로 교육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 2명 정도 더 늘리고, 기타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제주 젊음의 집은 3년 전 이곳으로 캠프를 온 살레시오 수녀회와 평소 제대로 된 청소년 인성교육 기관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던 제주교구 측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공사비 10억여 원도 제주 이시돌협회(이사장=임피제 신부)에서 모두 부담했다.
원장 최정희(세실리아) 수녀는『최근 지존파 살인극 등 반인륜적인 범죄가 폭증하는 때에 이러한 인성교육이 더욱 요청된다』면서『도 교육청과 교구 측의 기대가 큰 만큼 충실한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처=(064)(96)7711~2 제주 젊음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