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는 1993년을 「신학교 건립을 마무리하는 해」로 정합니다. 그 이유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이 해에 신학교 건축뿐 아니라 신학교가 갖추어야 할 제반기반 조성을 완료해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해 교구 중점사업으로 아래 네 가지를 정하고 제시하오니 모든 사목자들과 각 기관ㆍ단체장께서는 교구 사목지표에 준하여 일년 사목 계획과 실천계획을 작성하시어 교구민이 일치된 가운데 교구 사목지표 성취를 위해 정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1 신학교 건립의 유종의 미를
신학교 건립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지속적인 기도가 있어야 하겠고, 둘째 신학교 현장 방문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하겠고, 셋째 건축기금의 할당액을 완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본당과 기관 단체들은「사제 성소와 신학교 건립을 위한 기도」를 1993년 말까지 더욱 열심히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2 생명수호와 자연보호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생명수호와 자연보호 운동이 운동차원에서 생활차원으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이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과 자연에 대한 우리 각자의 의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하루아침에 아루어질 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생명이 주인이시고 우주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고 또 지칠줄 모르는 끈기와 인내심으로 서로를 깨우치고 격려하면서 우리 생활 주변의 작은 것에서부터 반생명적인 것, 반자연적인 생활습관과 태도를 꾸준히 바꾸어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3 선교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현 교황님께서는 1992년도 전교주일 담화문을 발표하시면서 제목을「신앙은 함꼐 나누어야 할 선물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선교를 등한히 한다면 그것은 받은 선물을 나누지 않고 독점하는 격이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교구 중점사업의 하나로 선교를 내세우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목자와 그리고 신자들 마음 안에 선교가 생활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4 지속적인 성소 계발과 육성을
성소 계발과 육성은 일시적 운동의 차원이 아닙니다. 교회의 제1차적이고 기본적인 사명임을 다시 환기시켜 드리면서, 교구민 모두의 마음속에 성소에 대한 의식과 실천의지가 굳게 자리잡고 체질화될 때까지 각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