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의 광장] “극형은 인명경시 부추길 뿐”

김위영ㆍ대구시 남구 대명 4동 3001-17
입력일 2017-06-08 18:40:00 수정일 2017-06-08 18:40:00 발행일 1992-06-14 제 180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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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 서명”에 동참을
물질만능ㆍ향락ㆍ한탕주의ㆍ인명경시 풍조 등으로 인한 현대사회의 범죄는 갈수록 잔인해지고 지능적인 경향을 띄고있다.

그런데 이러한 흉악범들에 대해 극형을 구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폭행이나 가정파괴범들이 줄어들지 않고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한 인간의 죄자 개인적 차원에서 성립되었다기 보다 그것을 조장한 사회적 환경 등 구조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논리로 극형만 남발하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일시적 단죄는 될수 있어도 그런 범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코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사형이나 무기징역들 극단적인 단죄로 범죄를 추방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교화적 차원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칠 수 있는 제도적ㆍ사회적 환경조성이 더욱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인간의 범죄에 대해 하느님처럼 완벽하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며, 오히려 사형 등 극형을 남발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명경시 풍조만 더욱 부추길 수도 있을 것이기에 사법당국에서는 법을 적용하고 진행하는데 보다 신중하였으면 한다.

때마침 우리 교회에서 사형폐지운동이 일고있어 다행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우리 모두 사형폐지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김위영ㆍ대구시 남구 대명 4동 3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