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 성당 봉헌식] 남천성당을 주교좌로

입력일 2017-06-07 17:15:22 수정일 2017-06-07 17:15:22 발행일 1992-06-07 제 180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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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갑수 주교 축성식서 선포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는 5월 31일 남천성당(주임ㆍ이영식 신부, 부산시 남구 남천1동 69의 1번지) 축성식에 참석, 남천성당을 새 주교좌로 공식선포했다.

이번에 새 주교좌가 된 남천성당은 86년 4월 8일 성전건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된 이래 5년4개월만 에 준공, 이날 축성식을 갖게된 것으로 3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명동성당의 1ㆍ5배에 달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대성당이다.

이날 축성식에는 이갑수 주교를 비롯 죠반니 불라이티스 교황대사, 최재선 주교, 군종교구장 정명조 주교와 교구사제단 및 본당신자 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해 새 주교좌 성당 축성을 축하했다.

이날 축성된 남천성당은 3천3백27평의 대지에 건평 2천1백91평규모로 지하에 각종 회의실, 1층에 소성당ㆍ강당ㆍ교리실, 2층 대성전, 중층에 성가대ㆍ일반석 등이 갖추어져 있다.

남천성당은 또 부대시설로 지하1층 자상3층의 사제관과 1백평규모의 만남의 광장 성모동산, 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남천성당의 외부 형태는 항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배의 돛모양으로 되어있으며 45도 경사로 유리를 부착하고 있는 부분은 하늘의 원대함과 하늘로 향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고 종탑은 천국의 열쇠, 벽은 대지의 광활함을 상징한다.

교구차원에서 건립된 이번 주교좌 남천성당 건립에는 총공사비 46억4천만원이 소요되었는데 이중 교구 보조 16억, 신자모금 20억 및 바자 수익금ㆍ주일특별 봉헌금 등으로 충당됐다.

이제 부산교구의 새 얼굴로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남천성당은 주교좌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종교문화행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남천성당 새 주교좌가 됨으로써 지난 35년간 주교좌를 말아온 중앙성당은 그 대표성과 역할을 남천성당에 물려주게됐다.

이날 축성식을 집전한 교구장 이갑수 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부산교구 주교좌성당으로 남천성당을 하느님께 봉헌하게 됨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여러분과 함께 기뻐한다』고 말한 다음 『남천성당이 이웃을 위한 애덕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남천성당 건립을 시작한 정명조 주교는 『모든 신자들이 일치되었기에 이 대성전의 완공을 보게 되었다』면서 더욱 일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