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전시] 황초롱 첫 개인전 15~27일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5-04-08 00:00:00 수정일 2015-04-08 00:00:00 발행일 2015-04-12 제 2939호 1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일상의 평범함 속에 담은 작은 위로
황초롱(29) 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1898의 2015 청년작가공모기획의 한 장을 장식하게 된 황 작가는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삶이 투영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 10여 점의 면면을 보면 바닷가의 어부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의 시민들, 길을 걷는 청년들처럼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모습이 대부분이다.

황 작가는 화폭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중 한 명은 작가 자신을 형상화했다. 회화 작가란 동시대인들과 같은 공기를 호흡하면서 작품을 통해 무기력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작품마다 배어난다.

황 작가는 중고등학교 시절 러시아에서 유학생활을 한 탓인지 20대 청년작가임에도 마치 박수근의 작품에서 풍기는 한국의 옛 정취를 물씬 풍긴다. 황 작가 자신도 “현대 회화의 흐름에 영합하지 않고 1970~80년대 스타일을 계속 그리고 싶다”며 “관람객들이 이번 개인전에서 대상의 이면을 새삼 바라보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월 15~27일 제3전시실.

※문의 02-727-2336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