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리산성지 ‘오페라의 밤’

장정숙 명예기자
입력일 2013-08-20 05:53:00 수정일 2013-08-20 05:53:00 발행일 2013-08-25 제 285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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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오페라 선율 감상
아베 마리아, 성모송, 하느님의 어린양 등
다채로운 곡들 선보이며 청중 매혹시켜
안양대리구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신부)는 15일 오후 7시30분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전속 테너이자 생활성가 작곡과 연주가로 활동 중인 최성욱(스테파노)씨의 독창과 정경희씨의 피아노 반주로 순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지 고택성당 뒷마당에서 ‘오페라의 밤’을 열었다.

이날 오페라의 밤에서 테너 최성욱씨는 해설을 하면서 노래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 성모송, 하느님의 어린양,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에서 ‘방금 들은 그대 음성’,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그대인가’ 등을 노래하며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오페라 무대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박정배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의 영혼과 육체 또한 하늘로 들어 올리셨다”며 “영혼과 육체를 함께 존중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녀를, 배우자를, 이웃을 존중해야한다”고 전했다. 참보이스앙상블 여성합창단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노래했다.

수리산성지를 후원해준 신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오페라의 밤은 5월 산상음악회와 9월 순교자 현양대회 등과 함께 성지의 큰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금자(클라라・안산대리구 광북본당)씨는 “일상생활만 하다가 자연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어느 무대보다 더 멋지고 신선했다”고 전했다.

장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