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더 클래식의 노래 중 「마법의 성」을 키즈버전으로 불렀던 백동우(안토니오ㆍ서울 아현동본당)군이 어린 왕자의 이미지를 벗고 솔로 앨범 「나의 일기 9페이지」를 내놓았다.
현재 안양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백군은 변성기를 지나면서 미성과 중저음의 매혹적인 목소리로 더욱 성숙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10대 가수로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춘기 시절에 겪는 사랑 얘기를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노래한 백군은 「마법의 성」에서보다 더 강한 흡입력으로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타이틀 곡인 「흔들리지 마」는 믿었던 여자 친구의 변심을 막으려는 내용을, 「소녀를 머금은 바다」는 피서지에서 만난 한 소녀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백군의 제1집 앨범인 이번 음반은 이승환, 「여행 스케치」의 조병석 등 국내 최정상의 음악인들이 참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기 위해 작년 9월부터 10개월 간 특히 방학기간 동안은 하루 11시간씩 발성법에서부터 곡 해석까지 강도 높은 연습을 했다』는 백군은 이번 앨범에서 R&B, 펑키, 솔, 발라드는 물론 록, 댄스 음악까지 전 장르의 곡을 소화해 내고 있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기회가 닿으면 연극도 하고 싶다』는 백군은『인기만을 쫓는 연예인이 되기 보단 영원히 이름이 남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군은『항상 신앙인으로서 상식적인 것에 대해 정확한 사고를 갖고 행동하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2집부터는 자작곡도 넣고 싶다』고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