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 돕기 백만인 서명 급속 확산

입력일 2012-02-14 10:42:51 수정일 2012-02-14 10:42:51 발행일 1997-07-20 제 206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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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재 20만 육박… 조기 달성될 듯 
3개 종단 대표 1차 명단 청와대 전달 

북한 동포 돕기 운동에 정부와 언론, 기업이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는「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1백만인 서명운동」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천주교를 비롯한 개신교와 불교 등 3개 종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1백만인 서명운동은 13일까지 10만 명을 목표로 했으나 이날 현재, 19만6천5백60여 명의 서명자를 확보하는 등 서명운동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 송월주 스님 등이 참가한「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선언문」발표 이후 불과 1주일만에 거둔 성과다.

따라서 3개 종교 서명작업 실무를 맡은 오태순(서울대교구 민화위 상임위원장) 신부와 김명혁 목사, 법륜 스님 등은 14일 오후 4시 청와대를 방문, 이날까지 접수된 서명자 명단을 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북한 동포 돕기에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김용태 비서실장은 이날 오태순 신부 등 종교계 대표들에게『종교계의 뜻을 충분히 받아들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고 밝힌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1백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3개 종교 단체 실무자들은 이와 함께 15일 오후 2시부터 차례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 각 당 대표들과 국회의장을 찾아가 서명자 명부와 함께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의 당위성을 전하고 각 당과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1백만인 서명운동추진본부에서는 17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서울 탑골공원에서 명동성당까지 잇는「기아의 고통에 처한 북녘 동포를 생각하는 평화 행진」을 갖고 민족 화해를 위한 서명 운동에 전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평화행진에서는「정부와 국회에 드리는 호소문」과「북한 동포들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교구 내 전 본당에서 서명운동에 참가할수 있도록 대형 현수막과 서명 용지 등을 각 본당에 배포, 지난 13일부터 일제히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매 주일마다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1백만인 서명운동 천주교 측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태순 신부는『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7월 말까지 1백만인 서명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염원을 헤아리고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의 입장에서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 등을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