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영화] 유대인 여자 에디트 슈타인

이진아 기자
입력일 2011-07-15 00:00:00 수정일 2011-07-15 00:00:00 발행일 2001-02-04 제 2235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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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진리는 무엇인가?
유다인으로서 유명한 철학자였던 에디트 슈타인.

「유다인」「여자」라는 이유로, 또 「가톨릭으로의 개종」으로 설 자리가 없었던 에디트 슈타인은 모든걸 포기하고 진리를 찾아 가르멜 수녀의 길을 걷는다.

가족을 등지고 마흔 두살에 수녀원에 입회한 그녀는 엄격한 가르멜의 규칙 안에서 수련기를 거치며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 수녀」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녀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 결국 1942년 가스실에서 처형되는데….

철학자이며 가르멜의 수녀였던 에디트 슈타인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영화 「유대인 여자 에디트 슈타인(베네딕도 미디어)」이 나왔다.

마르타 메스자로스 감독, 마이아 모르겐스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유다인으로서 가톨릭 신앙을 가지며 가족과 이념을 등져야했던 에디트 슈타인의 심리묘사가 아주 뛰어나다.

수녀원 안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전해 들으며 철창 뒤에서 눈물을 흘리는 에디트 슈타인, 가르멜 수도원의 힘든 수련기,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들이 성녀이기 전에 인간 에디트 슈타인을 만나게 한다. 유다인들의 회개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며 순교한 그녀의 생애를 그린 이 영화는 그리스도의 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기회를 제공한다. ※구입문의=(02)2279-7429, (054)971-0630 베네딕도 미디어

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