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복음화의 역군 다짐 전국서 6만여 신자참가 신앙 선조들의 얼 재확인
이 땅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물들이려는 마리아 군사들의 열정은 찬란한 5월 성모 성월의 장미꽃 향기보다도 진했다. 지난 5월 5일 오후 1시 한밭의 고장 대전 공설 운동장에 펼쳐진 제4차 민족 복음화 대회는 신앙 선조들의 얼을 본받아 이 민족 복음화의 역군이 되려는 마리아 군사들이 대 합창이 힘차게 울려 퍼진 열기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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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대전 도입 주년을 겸해 열린 제4차 민족 복음화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6만여 신자들이 참가, 한국 교회의 그동안의 성장에 감사드리고 주님 안에서 더욱 굳건한 일치를 기원했다.
대전 교구가 전국 차원의 행사를 처음 유치한 이날 민족 복음화 대회는「이루어지소서.」 를 주제로 열렸는데 대회 시작에 앞서 신자들은 묵주의 기도「환희의 신비」5단을 바 치면서 로사리오 송이 송이마다 주님의 뜻이 그대로 담겨지도록 기도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 상고와 동아 공고의 밴드에 맞춰 민족 복음화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십자가를 선두로 레지오마리애 단기ㆍ김대건 신부 유해ㆍ복사단ㆍ사제단ㆍ주교단 입장으로 막이 올랐다.
교황대사 프란체스꼬 몬떼리시 대주교를 비롯, 윤공희 대주교ㆍ황민성ㆍ김재덕ㆍ정진석ㆍ박정일ㆍ박 토마 주교와 1백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경축 미사에 앞서 가진 경축사에서 몬떼리시대 주교는『한국의 모든 신자들은 2백주년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개개인 모두의 구원이시고 우리나라 전체를 구원하신다는 사실들을 증명할 만큼 성숙돼 있고 준비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한국 교회는「하느님의 집이 서 있는 산」처럼 특별한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들 사이의 사랑 자비 이해 합의를 통해 평화로운 삶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하느님 길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한 교황대사는『내년 교황께서 한국에 오시어 한국 신자들의 열심한 모습을 직접 감지하시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며 순교복자들을 성인품에 올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하면서 각 개인이 가정 학교 사무실 등에서 모범적인 크리스찬 생활을 하는 것이 민족 복음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교구장 황민성 주교는 경축 미사 중 강론을 통해『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으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을 건네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버림받으신 예수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그분과 함께 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대면할 용기가 있어야 함을 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황 주교는『사실 보다 더 아름답게 보려 하지 말고 조금도 왜곡하거나 억제하지 말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또 어두움에 잠기고 추악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이런 것들을 취하시어 변화시키신 그분의 큰 사랑과 빛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성체 후 이어진 유공자 표창식에서는 대전교구 옥수봉 씨의 2백50여명이 공로패ㆍ20 년 이상 근속ㆍ15년 이상 근속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청주 교구장 정진석 주교는 알로꾸시오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하면서 레지오단원 모두는 국민 각자에게 양심 회복을 주는 횃불이 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