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3일 WBA라이트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김득구 선수를 숨지게했던 레이 맨시니 선수(21)가 어쩌면 앞으로 1년내에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고 맨시니의 측근자인 티모시 오닐 신부가 전했다.
맨시니가「영스타운」에있는 카디널 무니 고등학교에 다닐적에 맨시니를 가르쳤던 오닐 신부는『맨시니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앞으로 계속해서 복싱을 할것을 바라고 있지만 맨시니 자신은 스포츠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로 회의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州의 영스타운 교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힌 오닐 신부는『자신은 레이 맨시니가 김득구 선수와 가진 시합이후 복싱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말하고『프로복싱의 비도덕성문제로 많은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맨시니 선수는 오는 2월 6일 이태리의「샌빈센트」에서 영국의 죠지피니 선수를 상대로 WBA라이트급 논타이를 매치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맨시니의 김득구 선수와 시합을 포함해 거의 全경기를 참관해온 오닐 신부는『맨시니가 복싱의 도덕성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숙고 하고있으며 미국 주교위원회 홍보국장인 리차드 K. 말론과「시카고」로 욜라대학의 종교신학 교수인 죤 콘네리 예수회 신부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복싱은 결코 교황이나 교회당국에 의해 비난의 대상이 되진 않았다』고 말한 오닐신부는『그러나 도덕성을 중히여기는 신학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복싱을 비도덕적인 스포츠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닐신부는 이러한 여론은 프로복싱이 올림픽복싱과 비교해볼 때『올림픽 봇싱은 공격과 방어의 중요성을 똑같이 취급하고 있으며 프로복싱보다 녹다운과 녹다운제를 보다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닐신부는 인터뷰에서 자기는『윤리신학자가 아닌 오직 고등학교 2ㆍ3학년을 가르치는 종교선생에 불과하다』고 말하고『그러나 윤리신학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들의 의견에 전면 반대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오닐 신부는 레이ㆍ맨시니가 복싱은 비도덕적이라는 견해에 동조한데 대해 자기는『어떻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닐신부는 복싱을 비도덕적으로 규정한 윤리신학자들의 견해, 즉 오랜기간의 복싱선수생활로 그들은 육체적인 손상뿐만아니라 뇌에 이상을 가져다 주는 정신적인 손상을 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오닐신부는『이러한 이유에서 볼 때 맨시니가 오랜기간의 선수생활뒤에 올 심각한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수 없으므로 내년중으로 선수생활을 끝내고 다른직업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니가 복싱을 그만두게 된 후의 생활에 까지 언급한 오닐 신부는『아마 맨시니는 학교로 돌아가 교사나 카운셀러가 되기위한 수업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