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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교리] 51. 주교의 지팡이

박도식 신부ㆍ철박ㆍ경주 본당주임
입력일 2011-05-03 15:52:19 수정일 2011-05-03 15:52:19 발행일 1981-07-05 제 126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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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주교가 교구내 성당에서 주교대례 미사를 집전할 때 주교는 지팡이를 짚는다. 그 지팡이의 유래와 의미는 무엇일까?

주교의 지팡이는 근원적으로 목자(牧者)의 사명에서 기원한다. 양떼들을 몰고 다니는 목동들의 지팡이-지휘봉 또는 양떼들을 인도하는 막대기-에서 유래되었다. 주교의 지팡이와 비슷한 것이 까따꼼바에서 발견된 것이 있고 기록상으로는 5세기 철레스띠누스 1세 교황의 편지에서 주교의 지팡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팡이는 주교가 다스리는 교구의 양떼들을 가르치고 지시하고 꾸짖는 모든 사목적인 권한을 뜻한다. 주교서품때 주례주교는 서품주교에게 지팡이를 주면서『이 목자의 지팡이를 받으시오. 양떼들의 잘못을 자비로이 고쳐주며 그들로 하여금 진리의 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가르치시오』 하는 전례의 뜻을 보아서도 그 지팡이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교황은 주교의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으며 추기경은 「로마」의 대성전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든 주교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교구장주교는 자기의 관할권 안에서만 주교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교구에 가서 대례미사를 드릴때는 그곳 교구장의 허락하에 주교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다.

미사의 주교의 종식 교회의식 예컨대 결혼식 축성식 공식성무일도를 바칠 때에도 지팡이를 사용하지마는 위령미사의 경우에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지팡이를 잡을 때는 지팡이 위에 붙어있는 머리(고리처럼 되어있는 끝부분)를 교우들을 향하여 잡는다.

여러주교들이 공동 미사집전을 할때에는 주례주교 한명만이 지팡이를 사용한다.

(계속)

박도식 신부ㆍ철박ㆍ경주 본당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