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첫 유료 노인주택으로 관심을 모았던 로사사회봉사회(이사장=이영식 신부)의 「흰돌 실버타운」이 본격 추진된다.
로사사회봉사회는 1월 29일 수영구 망미동 774-276번지 현지에서 교구장 이갑수 주교와 문정수 부산시장, 손학규 보건복지부 장관, 유흥수 국회의원 등 각계 관계자와 신자 등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흰돌 실버타운」 기공식을 가졌다. 공사 기간은 3년 정도로 완공은 99년 예정이다.
로사봉사회는 지난해 7월 시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12월 수영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총 공사비 3백50여억 원을 들여 완공되는 「흰돌 실버타운」은 3천여 평 대지에 4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지상 4~18층)과 복지 의료 체육시설 등 각종 지원시설(지하 1층~지상 3층)을 갖추게 된다.
주거시설은 21.8평 규모의 주택 65실과 16.3평 주택 61실, 10.9평 주택 1백56실 등 총 2백82세대의 노인들이 입주하게 되며 각 실마다 2개의 방과 부엌 거실 화장실 등을 갖추게 된다.
복지시설은 도서실 비디오 감상실 이·미용실 원예실 은행 등이 들어서 노인들의 편리와 취미생활을 도모하고, 한방치료 온열치료 건강검진센터 등 다양한 의료시설도 갖춘다.
또 수영장 볼링장 게이트볼 실내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종교관 영안실 등 부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 노인들은 일정액의 입주금과 관리비를 내면 주거시설과 일체의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입주금은 입주자가 사망하거나 실버타운을 떠나면 돌려 받을 수 있다. 다만 관리비는 식비와 일상비 등 실비 수준에서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입주 자격은 60세 이상 노인(부부 포함)으로 자기 수발이 가능한 자라야 하며 입주금은 완공시 결정될 예정이지만 로사봉사회 측은 21.8평형은 대략 1억8천만원, 16.3평형은 1억3천, 10.9평 형은 1억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사사회봉사회 측은 지난 94년부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실버타운을 견학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노인주택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