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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신앙따라] 서울 명동 베트남 쌀국수 전문전「아오자이」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0-08-17 12:00:00 수정일 2010-08-17 12:00:00 발행일 1999-05-30 제 2153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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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 깔끔 담백한 맛 “자랑”
각종 야채 곁들인 ‘베트남식 샤브샤브’ 특미
명동성당 입구에서 구 제일백화점 방면으로 돌아서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아오자이」를 만날 수 있다. 베트남 여성들의 고유 의상을 뜻하는 아오자이란 식당 이름에서부터 베트남의 풍취가 짙게 느껴지는 이곳은 미국에서 월남출신 요리사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주인 하종식(요셉·서울 방배동본당)씨가 직접 만드는 담백한 맛의 육수와 쌀로 만든 베트남식 국수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Pho(포)」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베트남 쌀국수는 19세기초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던 당시 하노이시에 거주하던 상류층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던 국수에서 유래됐다.

중국과 프랑스 요리의 장점이 결합된 독특한 맛으로 전세계 미식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쌀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와는 달리 고화가 잘되고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높다. 최근 북미에서는 중국음식을 압도할 만큼 인기가 상승 중이라고.

아오자이에서는 소고기 안심과 양지를 넣어 만든 「타이남」, 해산물과 버섯을 넣은 「해산물 쌀국수」, 닭가슴살을 넣은 닭국수, LS갈비 바비큐와 채소를 곁들인 비빔국수 등 다양한 종류의 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이같은 국수들과 함께 아오자이가 특별히 손님들에게 권하는 것은 소 엉덩이살과 각종 야채를 곁들인 베트남식 샤브샤브. 연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는 엉덩이살의 육질과 담백한 국물맛이 곁들여진 특별함이 있다고 하종식씨는 소개한다. 중국인 요리사를 두고 있지만 육수만큼은 하씨가 장시간동안 핏물과 기름을 걷어내면서 「정성」으로 끓여내고 있다. 이때 소뼈와 6가지 부위의 고기가 들어가면서 하씨만이 알고 있는 7가지 재료가 첨가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국물은 과음 후 숙취해소를 위한 속풀이로는 그만이라는 평이다.

식사 후 부드러운 연유가 듬뿍 첨가된 베트남식 커피를 맛보는 것도 아오자이를 통해 겸험하는 색다름이다. 이외에 다양한 조리법의 볶음밥과 애피타이저용의 스프링롤에그롤 안주류로 준비되는 중국요리들이 있다.

음식에 쓰이는 식자재는 세계적 월남국수 회사인 Sincere Orient food Co.와 독점 계약으로 미국 현지에서 직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베트남국수를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중화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보인 하씨는 이전에 해물요리점을 운영한 바 있고 일본 오사카 TV에 아이디어 레스토랑 경영인으로 소개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연락처=(02)754-1919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