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2011년)과 루르드 성모 발현(1858년 2월 11일) 150주년을 기념해 1962년 출판된 ‘벨라뎃다의 노래’가 재발간 됐다.
‘벨라뎃다의 노래’(프란츠 베르펠 지음/한솔 이효상 옮김/이문희 대주교 감수/가톨릭신문사/523쪽/1만2000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루르드로 피난을 가게 된 저자 프란츠 베르펠이 소녀 벨라뎃다의 신비한 루르드 치유 사실을 서술한 것이다.
소설로 쓰여졌지만 가상이 아닌 역사에 드러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운율을 살린 ‘서사시’이기도 하다.
고 한솔 이효상 선생이 1950년대 중반 벨기에 루벵 유학 중 폐결핵으로 요양소에 머물던 당시 번역한 책은 이번에 50년이 지나 현대에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대폭 수정했으며, 대구대교구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가 감수했다.
이대주교는 책 서두에서 “교회 밖에 있는 한 유대인이 벨라뎃다와 성모님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소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데에 감동한다”며 “우리 모두가 ‘하늘을 보는 아이’와 같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