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의 법관의 삶을 마감하고 퇴임을 앞둔 강봉수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구의동 본당)서울지법원장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것이 밝혀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원장은 평소 불우아동들에게 관심이 많아 자선활동을 해왔던 부인의 제안으로 경기도 여주에 그룹홈을 만들고 10여년간 버려지거나 가출한 청소년 11명의 부모로 함께 해온 것.
바쁜 법관생활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자식들을 찾았다는 강원장 부부는 휴일에는 놀이동산에도 가고 여름에는 피서도 함께 가며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들을 키워왔다.
독지가 2명의 도움과 사재를 털어 그룹홈을 운영해 온 강원장은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골에서 고추를 구입해 친척들에게 팔러다니기도 했다.
공직자로서 이런 일들이 알려지는 게 옳지 못하다며 숨겨왔던 강원장의 선행은 퇴임을 앞두고 후배 법관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것.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겠다는 강원장은 재직 중에도 판결문 쉽게쓰기와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열린 법원 구현에도 앞장서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