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신앙과직제 2023년 일치기도회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3-01-31 수정일 2023-01-31 발행일 2023-02-05 제 332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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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교만에서 벗어나 일치 위해 기도하자” 
가톨릭·개신교·정교회 등 참석
주님의 공정 알리길 다짐하며
각자의 돌 제단 앞에 바쳐 

1월 18일 인천 논현동성당에서 열린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한다는 다짐으로 제단 앞에 돌을 바치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이홍정 목사)는 일치주간(1월 18~25일)을 맞아 1월 18일 인천 논현동성당에서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열었다.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이사 1,17)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일치기도회에는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대한성공회 의장 이경호(베드로) 주교를 비롯해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의 성직자와 평신도 300여 명이 참석해 교회 일치를 염원하며 함께 기도했다.

인천 논현동본당 주임 송용민(요한 사도) 신부는 일치기도회 환영 인사에서 “우리 모두가 형제적 사랑을 나누면서 교회 분열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한다”며 “일치의 여정이 쉽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편견의 늪과 완고하고 교만한 자세에서 벗어나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공동번역 성서를 사용해 각 교단 성직자들이 ‘고백과 용서로의 초대’, ‘서간 독서’를 진행했다. 강론은 김 대주교가 맡았다.

김 대주교는 올해 일치기도회 주제와 관련해 “공정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인종, 성별, 종교, 사회경제적 지위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 오랜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으로 나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가 더욱 깊이 생각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고 요청했다.

강론에 이어 일치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세상에 주님의 공정과 의로움을 알리는 선행이 우리 자신의 역사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각자의 돌을 제단 앞에 바쳤다.

올해 일치기도회는 각 교단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중보기도에 이어 김 대주교와 이 주교 등이 공동으로 축복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희중 대주교(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대한성공회 이경호 주교(가운데) 등 각 교단 성직자들이 1월 18일 인천 논현동성당에서 열린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마지막 순서로 공동 축복기도를 바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