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하)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3-01-31 수정일 2023-01-31 발행일 2023-02-05 제 332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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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연대로 예수님 사랑 실천

2019년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마련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교실 종강식에서 수료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제공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총원장 박윤숙 에밀리아나 수녀)는 다양한 사도직을 통해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고, 전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물론 출판사도직, 병원사도직, 해외선교 분야에서 ‘까리따스’(사랑)를 증거하고 있다. 국내 선교인 본당 사도직은 현대사회 안에서 여러 유형으로 살아가는 가정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본당의 신심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이름으로 이웃들에게 필요한 작은 물질적 나눔으로도 연대하고, 이 시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구석구석 찾아 나서는 ‘변방 사도직’을 개척해 가고 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다양한 소외 계층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이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 까리따스 이주민화성센터, 화성시 외국인복지센터, 까리따스 이주민초월센터, 오목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별빛누리 그룹홈 등에서 이주민들,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또한 출판사도직과 성서사도직, 의료사도직 등에서도 여러 수녀들이 일하고 있는데 1983년, 한국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생활성서사는 진리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홍보매체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올해 창간 40년을 맞는 신앙 월간지 「생활성서」뿐만 아니라 성경교재, 신학, 영성, 전례, 교회, 신심, 어린이 서적에 이르기까지 신앙을 탄탄히 키워 갈 수 있는 도서를 펴내고 있다. 더불어 생활성서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SNS를 활용해 나누고 전하며 현대적인 선교를 펼치고 있다.

또한 성서사도직으로 여러 교구에서 신자들에게 말씀 봉사를 하고 있으며 유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병원사도직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질병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문적 의료기술을 통한 치유를 제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신자들을 위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까리따스 거단길 피정의 집’에서 피정을 통한 쉼의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선교는 나의 사명’이라는 정신을 품고 살았던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수도회이기에 1980년 파푸아뉴기니에 첫 선교사를 파견한 후 꾸준히 해외선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남수단과 우간다, 페루, 아르헨티나에서 그 지역의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