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입장문 "과도한 공항 건설, 탄소중립에 역행”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10-19 수정일 2022-10-19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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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이하 생태환경위)가 “과도한 공항 건설은 탄소중립에 역행한다”며 정부의 공항 개발 정책을 비판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는 10월 13일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제6차 공항 개발 종합 계획’을 비판하고 새만금 신공항과 제주도 제2공항 등 신공항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 24일 2025년까지 모두 10개 공항을 추가로 건립하는 내용의 종합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정부 계획대로라면 기존 15개 공항에 10개 공항이 추가, 총 25개 공항이 난립하게 된다.

박 아빠스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계획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이 예상”되고 “갯벌과 염습지, 산림, 바다 등 생태계의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은 온실가스 흡수원을 없애 버리는 이중의 악영향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들이 반대하는 일”이라며 “제주도는 이미 쓰레기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바다 사막화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아빠스는 “불필요하고 중복된 공항 건설과 같이 온 국토에서 진행될 생태 파괴 행위를 멈추고 이제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를 살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