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소 에너지 포럼 지상중계(5)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10-18 수정일 2022-10-18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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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 촉구

10월 13일 열린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에너지 포럼에서 발제자와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제공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10월 13일 대전성장지원센터에서 에너지 포럼 다섯 번째 모임을 열었다. 포럼은 성당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 ‘진단 활동과 탄소중립 성당’을 주제로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신근정 공동대표의 발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신 대표는 정부 주도 중앙집중식 에너지 계획과 집행 방식을 시민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분산형 지역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활동 체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대표는 특히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된 것이 불과 1년 남짓 됐음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다며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각 본당에서 생태환경사도직 활동을 하는 방석준(요셉)·오명준(바오로)씨와 전의 요셉의 집 담당 신성수(베드로) 신부가 대전교구 탄소중립 선언과 이에 따른 본당에서의 활동 체험을 나누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 신부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과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목자들의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각 본당에서의 생태사도직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신 신부는 특히 생태환경 관련 국가 정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신 신부는 “대전교구 내 모든 본당이 1000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를 석탄화력발전소 한 곳에서 배출한다”며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 관련 국가 정책과 제도의 개선에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대안과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명준씨는 “대전교구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각 본당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작성하고 제출하도록 공식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방석준씨는 본당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정 마련의 문제와 함께 교육과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씨는 “본당에서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다지고 구체적인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며 “신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교육을 위해 교육 자료와 제도가 계발되어 본당에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본당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본당별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정밀한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즉 성당을 신축한 본당과 30년 이상 지난 건물을 보유한 본당은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며, 각 본당 상황에 맞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정밀한 연구를 통해서 수립하고 추진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