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제43회 가톨릭 에코포럼 개최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9-20 수정일 2022-09-20 발행일 2022-09-25 제 331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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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산업에 치중될 때 생명 살리는 농업 가치 무너져”

9월 13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제43회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발제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서울 환경사목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백종연 바오로 신부)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승현 베드로 신부)와 공동주관한 제43회 가톨릭 에코포럼이 9월 13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에코포럼은 ‘식량, 산업인가 생명인가’를 주제로, 오늘날 식량 생산을 위한 농업 활동이 기업 활동이자 산업으로 치중될 때 생명을 살리는 참된 농업의 가치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정영기 교육국장은 농업 혁명의 역사를 통해 생태농업이 공업적 농업의 폐해로 주류농업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공업적 농업은 탄소배출을 외부비용으로 충당하면서 이익만을 추구하며 기후위기를 초래했다.

발제자는 이러한 기후위기와 농촌소멸, 식량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대농과 기업농에서 벗어나 소농과 가족농을 위한 정책과 지역 먹거리 생태계의 다양성을 통해 지역과 사회를 포용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에 나선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 담당 이동훈(프란치스코) 신부는 오늘날 농업의 위기와 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두루 포괄하면서, “농약과 비료로 황폐해진 세상을 푸르게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녹색순교로 정의했다.

이 신부는 특히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농업과 농민, 먹거리와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훌륭한 실천 모델이자 녹색순교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