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기획을 시작합니다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8-23 수정일 2022-08-24 발행일 2022-08-28 제 330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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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돌보기 ‘생태적 회개의 여정’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누이이며 어머니인 대지로 찬미받으소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우리의 공동의 집이 곧 누이며 어머니임을 상기시키며 주님께 찬미의 노래를 바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공동의 집’ 지구는 인간의 활동이 빚어낸 생태 위기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누이요 어머니인 대지가 우리의 무책임한 남용으로 손상을 입어 탄식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교황은 인간과 하느님, 모든 피조물이 서로 깊이 연결돼 있음을 상기시키며, 통합생태론을 바탕으로 모든 개인과 공동체의 생태적 회개를 호소했습니다.

본지는 모든 인류, 특히 가난한 이들과 피조물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회칙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공동의 집’을 돌보는 ‘생태적 회개’의 여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마련합니다. ‘공동의 집 돌보기’는 특별히 생태 위기의 상황이 ‘한계점’(「찬미받으소서」, 61항)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욱 긴박합니다. 그래서 교황은 “우리는 모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2022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고 호소합니다.

총 10회 분량으로 매주 2회씩 연재되는 특별기획은 오늘날 생태 위기의 현황에 대한 점검과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대한 성찰로 시작됩니다. 이어 전 세계 교회가 집중적으로 생태적 회개의 여정을 걸어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7개 목표를 하나씩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모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하느님 창조 질서의 보전’이라는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 기획은 특히 국내는 물론 교황청과 이탈리아, 미국과 아시아 여러 나라의 생태사도직 활동 현장을 두루 탐방함으로써 보편교회가 생태적 회개의 여정을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이 특별기획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