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비봉성당 기공식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4-26 수정일 2022-04-26 발행일 2022-05-01 제 329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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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성전은 기도와 희생으로 지어지는 것입니다”

3층 건물 완공에 1년여 소요 예정
기도 운동 등 신자들 한마음 노력

4월 23일 비봉본당 새 성당 기공식에서 이성효 주교(왼쪽 다섯 번째) 및 본당·교구 관계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제1대리구 비봉본당(주임 최종환 미카엘 신부) 새 성당 기공식 미사가 4월 23일 오전 10시30분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381-1 현지에서 거행됐다.

새 성당은 건축 면적 467㎡, 연면적 997㎡에 지상 3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다. 1층에는 사제 집무실과 사무실, 교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층에 성당, 3층에 사제관이 자리한다. 완공까지는 1년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마티아)는 건축 지원금을 본당에 전달했다.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새 성당 건립에 교구 평신도들의 기도와 정성을 보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성전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와 희생으로 지어지는 것이고 하느님이 아니면 어떤 기초도 놓을 수 없다”며 “이 미사는 비봉본당 공동체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가 초심을 간직하고 지속적인 복음화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거룩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새롭게 지어질 성당 외형만큼 우리의 신앙도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이 주교는 “예로부터 교회는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졌다고 믿어왔고 그래서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의 씨앗이라는 고백이 있었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삶의 작은 것 하나를 나누는 심정으로 성당 건립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미사 후 이어진 기공식에서는 연혁 보고와 공사 개요 소개 및 시삽 행사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교구 관리국장 황현(율리오) 신부, 제1대리구 복음화1국장 이철구(요셉) 신부 등 사제단이 함께했다.

2001년 본당 설립 후 임시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온 본당은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종교 용지를 분양받아 새 성당 건립에 착수했다.

건립 기금은 건축 약정금 봉헌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2차 봉헌금을 통해 마련 중이다. 또 성모회에서 건어물과 김치, 젓갈 등 물품 판매로 기금을 모으고 있고, 특히 화성 지역 특산품 ‘수향미’를 지구 성당에 알리고 판매하는 중이다.

내적인 기도로 성당을 지으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성당 건립’을 위한 전 신자 묵주기도에 나서고 있는 본당은 매주 신자들의 묵주기도를 합산해 주보에 게재하면서 성당 건립을 위한 기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4월 23일 이성효 주교가 비봉본당 새 성당 기공식 미사 중 대지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