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 어린이 ‘별똥별 원정대’ 우크라이나 위해 기부 나서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2-04-05 수정일 2022-04-05 발행일 2022-04-10 제 328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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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이뤄주는 ‘별똥별’처럼… 평화 바라는 마음 모았어요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구호 지원 위해 300여만 원 기부
초등생 17명 고사리손 모아… 미술대회 상금·용돈 쾌척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 ‘별똥별 원정대’ 어린이들이 4월 2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구호 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센터장 김영희 마리아 수녀) ‘별똥별 원정대’가 4월 2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에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321만2430원을 기부했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장 이창원(다니엘) 신부와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장 김영희 수녀, 별똥별 원정대 어린이 11명이 참석했다.

별똥별 원정대의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구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별똥별 원정대는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가 진행하는 지구시민교육인 ‘미디북’에서 아이티 어린이를 위해 약 2억 원을 모아 기부한 찰리 심슨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배상현(요한 보스코·11·서울 대방동본당)군이 시작한 어린이 운동이다. 배군을 비롯한 별똥별 원정대 어린이들은 가난으로 공부할 수 없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별똥별 원정대는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발대하고 초등학교 2~6학년 어린이 17명이 각자 저금통을 만들어 각자의 방법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한 대원은 미술대회에 나가 받은 상금을 기꺼이 내어놓기도 했으며, 벼룩시장을 열거나 착한 일을 하고 받은 용돈을 모으기도 한다.

배군은 “처음에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울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들을 돕기 위해 지금까지 모은 기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별똥별 원정대에 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기 바라며 더 많은 기금을 모아 우리나라 노숙인들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창원 신부는 “귀한 시간과 마음을 모아온 별똥별 원정대 어린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오늘 받은 기금이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