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신춘미사·정기총회 개최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4-05 수정일 2022-04-05 발행일 2022-04-10 제 328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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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정치인은 하느님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야”
정순택 대주교 “공동선 추구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 강조
신임 회장단 구성… 국회의장 만나 국내외 현안 대화 나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월 30일 오전 국회 내 경당에서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의원들을 위한 신춘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회장 김상훈 베드로 의원, 담당 김명중 시몬 신부, 이하 신도의원회)는 3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경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신춘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도미니코) 신부 등 사제단이 공동집전했으며, 천주교 신자 의원 18명과 국회 직원 가톨릭교우회 ‘다산회’ 회원들이 참례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정치적 이념과 여야 정당을 떠나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미사를 봉헌하는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21대 국회의원 중 천주교 신자 비율이 전체 국민 중 신자 비율에 비해 훨씬 높지만 신자 의원들에게 하느님의 가르침과 하느님의 뜻이 얼마큼 스며 있는지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행위이고 매우 숭고한 사랑의 형태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을 잡거나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하느님의 길을 충실히 가면 당장은 반대자를 만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더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신도의원회는 미사 후 같은 장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수석부회장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이냐시오) 의원을 선출해 새 회장단을 구성했다. 김상훈 의원은 제21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신도의원회 회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라우렌시오) 의원에 이어 후반기 2년간 신도의원회를 이끌게 됐다.

정 대주교와 신도의원회 전ㆍ현 회장단은 조찬 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의장집무실에서 만나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