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사 기록 ‘사학징의’ 21년 만에 역주 완간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체포된 신자 신문했던 기록 집대성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집필… 순교자 시복시성에 중요한 사료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이하 순교자현양위)가 숙원사업이었던 「역주 사학징의·Ⅱ」(560쪽/2만5000원) 출판기념식을 3월 2일 오후 3시 서울 중림동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명례방에서 열었다. 「역주 사학징의·Ⅱ」 출간은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기초사료를 한층 충실히 제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순교자현양위는 2001년 「역주 사학징의·Ⅰ」을 발간한 후 21년 만에 「역주 사학징의·Ⅱ」를 내놓음으로써 1801년 신유박해 당시의 순교사를 기록한 정부 측 기록 「사학징의」 (邪學懲義) 역주본을 완간하게 됐다. 「역주 사학징의·Ⅱ」 집필은 「역주 사학징의·Ⅰ」에 이어 조광(이냐시오)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역주 사학징의·Ⅱ」 출판기념식에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총대리 겸 순교자현양위 위원장 손희송 주교, 최창화(토마스 데 아퀴노) 몬시뇰 등 순교자현양위 역대 위원장과 교회사학자들이 참석해 교회사 연구의 중요 이정표가 된 「역주 사학징의·Ⅱ」 발간을 축하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격려사에서 “ 「사학징의」에 기록된 인물들 가운데 순교한 분들 상당수가 복자로 선포됐고, 그 밖의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에 완간된 「역주 사학징의·Ⅱ」는 바로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노력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의 완간이 순교 사실과 그 정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