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대교구 평협 창립 50주년 기념미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2-28 수정일 2022-03-02 발행일 2022-03-06 제 328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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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정신 이어온 반세기… 시노드 실천 다짐

김희중 대주교 주례
전 교구장 등 100여 명 참례
광주평협 50년사 봉정식

2월 26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봉헌된 광주 평협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미사 중, 평신도들이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앞에서 신자로서 교구와 지역사회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마삼성 광주지사장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윤관식 미카엘, 이하 광주 평협)는 2월 26일 광주 쌍촌동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주례로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감사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전 교구장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와 총대리 옥현진(시몬) 주교, 역대 평협 담당 사제와 회장단, 여성위원장, 본당 사목협의회장, 교구 내 제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례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광주 평협 창립 50주년 축제는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바탕으로 해 감사와 기쁨으로 선교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봉헌하고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교구의 초석을 놓고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헌신한 역대 교구장들에게 감사한다”며 “광주 평협 초대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과 임원들, 함께한 모든 이들의 정성이 평협 50년 역사의 밑거름이 됐다”고 치하했다.

미사 후 기념식에서는 광주 평협 50년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그동안 평협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에 참석한 평협 회원들은 시노드적 교회를 정착하기 위해서 실시된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식별된 4개 주제의 실천과 교구장 권고에 따른 말씀의 생활화에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관식 제37대 광주 평협 회장(65·광주 두암동본당)은 “광주 평협의 오늘이 있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해주고 버팀목이 되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50년 동안 쌓아온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미사에서는 광주 평협 50년 역사를 담은 「광주평협 50년사」 봉정식도 열렸다. 광주 평협은 지난 2019년 발간 준비 첫 모임을 하고 광범위한 자료 조사와 집필 등 많은 노력을 통해 최근 50년사 발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50년사는 크게 6편으로 나뉜다. 1편 약사, 2편 평신도사도직 단체의 조직과 활동, 3편 141개 본당의 활동, 4편 교구 37개 제 단체의 활동, 5편 평신도 사도직 발자취, 그리고 6편에는 기타 자료를 담았다.

광주 평협은 지난 2019년부터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념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간소한 감사미사만 봉헌했다.

광주 평협은 5대 광주대교구장이었던 현 하롤드 대주교가 1969년 5월 평신도사도회 창립을 위한 예비모임을 주례하면서 창립 준비가 진행됐다. 이후 1972년 2월 6대 교구장 한공렬 대주교가 회칙을 보완한 뒤, 같은 달 27일 광주대교구 사도회연합회가 창립된 것이 출발점이다. 이후 1985년 제14차 정기총회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로 공식 명칭이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