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북 접경지역에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 첫 방문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2-23 수정일 2022-02-23 발행일 2022-02-27 제 328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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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종교인 공동주관
철원서 주민들과 만나기도

강주석 신부(오른쪽)가 2월 19일 강원도 철원 민통선 안 ‘국경선평화학교’에서 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묵주를 선물하고 있다. 국경선평화학교 제공

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월 19일 오전 강원도 철원 접경지역을 방문하고 남북 평화와 북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국경선평화학교’(대표 정지석 목사)를 비롯한 접경지역 종교인들이 공동주관했다.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남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한 것은 토마스 퀸타나 특별보고관이 처음이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강주석(베드로) 신부도 퀸타나 특별보고관과 동행해 ‘북한 인권에 관한 한국가톨릭교회의 관점’이라는 제목의 영문 메시지를 전달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철원 노동당사 건물에 도착해 국경선평화학교(DMZ평화문화광장)와 철원 평화전망대에서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만났다.

강주석 신부는 “한국가톨릭교회는 한반도에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며 “한반도 전체 주민의 인권은 6·25전쟁의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 등이 종전선언을 할 때 굳건해질 것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같은 뜻을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은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 간에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까 우려하고 있다”는 상황도 전했다. 또한 강 신부는 퀸타나 특별보고관에게 평화를 상징하는 묵주를 선물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강 신부 등 종교인들과 대화를 나눈 후 “남북한의 갈등 해소와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