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신축 기공식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6-08 수정일 2021-06-08 발행일 2021-06-13 제 3249호 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퇴임 수녀 생활 공간 확보
교구민에 영적 봉사 다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오른쪽 세 번째)와 총대리 옥현진 주교(왼쪽 세 번째), 조영대 신부(오른쪽 두 번째)가 6월 4일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 제공

광주대교구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대표이사 조영대 신부)을 운영하는 예수의 소화 수녀회(총원장 이영희 수녀)는 6월 4일 오전 10시30분 광주 광산구 삼거동 소화성가정에서 수녀원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하고 총대리 옥현진 주교, 조영대 신부,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병완 전 국회의원, 서대석 서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녀회는 1985년 소화자매원이 법인이 되면서 고령의 수녀들이 퇴임 후 머물 곳이 없어 수녀원 건립이 절실했다.(본지 2021년 5월 2일자 5면 참조)

김 대주교는 기공식에서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님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작은 불씨로 남아 있고자 한다”며 “수녀님들이 앞으로 튼튼한 새 수녀원에서 영성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조영대 신부는 “수녀원 건립은 고(故) 조철현 몬시뇰 평생의 숙원이었다”며 “수녀원 설립을 위해 마음 써주고 배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신부는 이어 “교구민들에게 영적인 봉사를 하는 수도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화자매원은 1956년 김준호(레오) 선생이 결핵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설립한 ‘무등원’을 모태로 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철현 몬시뇰과 김준호 선생이 1981년 ‘무등원’을 소화자매원으로 개칭하고, 1999년에는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창설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